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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성비’ 생활 백서, 중요한 것은 양보다 질

by keykiho 2024.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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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부는 ‘빨리빨리’ 바람

우리나라의 ‘빨리빨리’ 감성이 지난 5년 새 일본의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젊은 세대일수록 ‘더 빨리’를 요구받고 있다는 뜻이다.

 

이런 상황에서 시간의 가성비, 즉 시성비를 따지는 현상이 늘어나게 되었으며,

이는 다양한 영역에서 나타나고 있다.

  • 출판 분야에서는 비즈니스 서적 한 권을 10분으로 요약해 읽어 주는 정기 구독 서비스가 등장
  • 식료품 분야에서는 포장지를 뜯자마자 먹을 수 있는 식품이 인기

 

무엇이 일본의 젊은 세대를 시성비에 집착하게 만들고 있을까?

  • “디지털 기술이 인간을 편리하게 만든 동시에 바쁘게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
  • “시간이라는 자원을 조금이나마 유효하게 사용함으로써 남들보다 빨리 성장해 안심하고 싶다

 

우리나라에서도 시간의 효율성을 따지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 유튜브, 숏폼, OTT 등의 영상을 배속으로 시청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 또한 특정 노래를 빠르게 돌리는 이른바 ‘스페드 업(Sped Up)’1 버전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러한 시성비 현상은 ‘편리미엄’에서 시작되었다.

  • 가령 스마트폰을 통한 빠른 결제 시스템이나 간편식, 원터치 주문 등이 이에 속한다.
  • 경조사 메시지에 자연스럽게 계좌 번호가 등장
  • 간편식을 파인다이닝처럼 꾸미고 공유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게으른 사람을 위한 경제’란 뜻의 ‘란런(懶人)경제’다.

 

1. 최신 기술을 기반으로 소비자들이 시간과 노력을 아끼고, 편리함을 추구하는 소비 현상을

    뜻하는 신조어다.

2. 즉석식품, 대신 장보기 서비스, 편의점 음식, 오디오북, 배달 음식, 로봇 청소기, 식기세척기,

   펫 시터 등

 

중요한 것은 양보다 질 효율을 생각한다는 것은 노력을 들인 만큼 성과를 기대한다는 의미다.

  • 이는 곧 실패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 시성비 시대에서는 자신의 경험을 최대한 값진 것으로 만들고 싶어 한다
  • 팔로워가 많은 인플루언서의 선택에 집중하고, 제품의 리뷰나 전문가의 평가에 귀 기울임

 

 “더 나은 선택지가 있을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사람들은 실패를 회피하려 한다.

  • 아마존에서 신발 끈 하나를 구입하려고 해도 2,000개가 넘는 상품이 검색되고,
  • 스타벅스에서 갖가지 조합으로 선택할 수 있는 음료의 종류는 8만 개에 이른다.
  • 이런 엄청난 옵션은 다른 사람이 자신보다 더 나은 선택을 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갖게 하고
  • 최종 결정까지 더 오랜 시간을 낭비하게 한다.

이에 나보다 더 많은 경험을 한 사람을 추종하고, 그들의 리뷰를 압축적으로 배속 시청하거나

큐레이션해주는 서비스를 찾는다.

 


1) 시간의 속도를 높였다고 해도 그 잉여로 얻게 된 시간은 똑같은  일을 하면서  쓰게 될

    가능성이 높다.

    동영상을 배속 시청했을 때 계속해서 다른 영상을 배속 시청하는 것과 같다.

 

2) 휴대폰 탄생 이후 버전이 업그레이드될수록 일상생활에서 빠른 서비스를 통해 편리함을

    만끽하면서도 그로 인해 삶의 피로도가 함께 높아 진다고 바라보았다.

 

3) 한시도 스마트폰을 놓지 못하는 일이 생겼기 때문이다.

    남보다 많은 것을 빨리 흡수하기 위해 시간을 분초 단위로 활용하는 시성비 시대.

 


 

시대에 뒤처지지 않으려는 열정과 일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현명함도 중요하지만, 각자에게 맞는 속도가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 전문가들은 빠른 속도에 익숙해지면 다시 정속에 적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한다.
  • 우리 속담 중에 “급히 먹는 밥이 체한다”는 말이 있다.
  • 서두르다 보면 급정거하는 일도 잦아지기 마련이다.

 

급하게 시간을 압축하면 일을 그르칠 수 있으니 나에게 맞는 ‘정속’을 찾아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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